크게 휘두르며 17권 후기
reviewㅠㅠ...........
이건 장르를 스포츠 야구만화라고 하지말고 감성 맴찢 만화라고 해야 마땅하다.......
20분간 책상을 치며 볼 수 밖에 없었다..... 울분
이 작가, 히구치여사한테서 정말 진절머리 나게 좋으면서 싫은 점이 바로 이건데
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불안하다
사춘기 남고딩들의 심리 상태를 줄다리기처럼 묘사하고 있어서
한순간도 ㅠㅠ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
이 녀석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
왜 미하시는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할까
왜 자꾸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....
그걸 듣는 아베의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........
확실하게 변한 하루나를 확인한 아베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....
미하시가 이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불안도 공감이 되고 아베가 하루나를 보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도 공감이 가고
금방이라도 바스스 깨져버릴 것 같은 이 유리알같은 심리 묘사는 진짜 나를 미치게 만든다..............
요새 졸작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내가 생각보다 내가 만들어낸 캐릭터에 이입하고 있지 못한단 생각이 들었다
캐릭터의 감정을 좀 더 살려서 연출해보라는 교수님 말씀이 송곳처럼 뇌리에 박혀있는 상태
그런데 히구치여사의 이런 얄짤없는 캐릭터 이입과 묘사는 거기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나를 더욱 더 몸서리치게 하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
대체 이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....
어떻게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까......ㅠㅠ
이래서 창작은 위대해.......ㅠㅠㅠㅠ헝...
아베랑 미하시가 통하는 날이 오기를....
둘이서 정말 속에 담긴 말을 거리낌 없이 토해내고 정말 허물없는 사이가 되기를......ㅠㅠㅠㅠㅠ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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